[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수비수 데이비드 알라바(31·오스트리아)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나가는 가운데 최근 재활에 돌입했다는 보도다. 특히 그는 오는 6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조국 오스트리아를 대표해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희망을 가지고 재활에 매진하면서 복귀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27일(한국시간) “알라바는 가능한 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몸 상태는 계속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그는 수영장에서 회복 운동이나 가벼운 스쿼트 등을 진행하는 등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면서 최선의 방법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며 “알라바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조국 오스트리아를 대표해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알라바는 지난해 12월 중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킥오프 33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하프라인 부근까지 높게 올라가 전진 수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심하게 뒤틀렸고, 중심을 잃더니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중계 카메라에 잡힌 알라바는 왼쪽 무릎을 부여잡으면서 심각한 부상임을 직감한 듯한 모습이었다.
곧바로 알라바는 의료진을 호출해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끝내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이동했는데, 이때 왼발은 땅에 딛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알라바는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힘든 시기에 놓였지만, 반드시 잘 이겨내겠다. 응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건강하게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알라바는 수술 후 한동안 치료에 전념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부터 상태가 많이 호전되면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엔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방문해 동료들이 뛰는 걸 지켜보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꾸준히 팔로우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또 동료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런 알라바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면서 현재는 본격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은 최소 6개월은 재활을 해야 하는 데다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 감각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만큼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출전이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알라바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알라바는 지난 201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풀백이다. 본래 포지션은 풀백이었으나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불렸다. 10년 넘게 바이에른 뮌헨에 몸담으면서 통산 431경기(33골·55도움)를 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10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회 우승 등의 업적을 남겼다. 명실상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알라바는 재계약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결국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2021년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후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모든 대회 통틀어 101경기(5골·9도움)에 출전했다. 이 기간에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우승 1회씩 차지했다. 알라바는 오는 2026년 6월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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