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청담동]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황희찬이 꿈의 무대에서 활약한 소회를 밝혔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황희찬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마치며 소감과 앞으로 계획, 월드컵을 앞둔 각오 등을 전하는 자리였다.
황희찬은 지난 2015년 오스트리아로 떠난 후 벌써 유럽생활 8년 차가 되었다. 리퍼링에서 시작해 잘츠부르크, 함부르크 임대, 라이프치히를 거쳐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다. 약 8년 간 3개 국가의 리그를 경험한 그의 유럽생활 노하우, 그리고 유럽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영어 공부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다 보니깐 친구들과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걸렸고, 그렇다 보니 경기력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유럽에 처음 나갔던 6개월 동안은 독일어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패스를 이렇게 줘, 저렇게 줘' 이런 얘길 하면서 경기력도 발전했습니다"
역시나 그는 언어를 가장 먼저 꼽았다. 과거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번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도 과외 선생님과 주기적으로 영어 개인 교습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손흥민도 독일에 처음 진출했을 때 독일어 공부에 매진하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했다. 두 선수 모두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무리 없이 생활한다.
그만큼 황희찬에게도 언어가 중요했다. 최근 중계 화면에 황희찬이 교체 투입을 준비하며 코칭스태프와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에 대해 그는 "축구 용어는 어차피 영어이기 때문에 축구 이야기를 할 땐 큰 문제가 없지만, 일상생활은 아직도 어렵다"라고 밝혔다. 아직 영국 생활 1년 차이기에 완벽하진 않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정신력도 필수 요건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예전 자신을 지도했던 감독이 해주었던 이야기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언어 외에도 어려운 순간이 오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해요. 정신력이에요. 예전 감독님께서 사람의 몸은 머리가 지배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힘들어도 '이겨낼거야'라는 생각을 가지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도 그런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준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유럽 진출을 위한 조언으로, 체력이나 기술 등 축구와 직접적인 것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언뜻 보면 의외였다. 하지만 언어와 정신력은 8년 차 유럽 리거 황희찬이 생생한 경험을 통해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축구는 기본이고, 언어를 통한 현지 적응과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