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qadsiah-brendan-rodgers(C)Getty Images

유럽무대 떠나 중동무대로 향한 ‘양현준 스승’…‘오피셜’ 공식발표 떴다, 로저스 감독 알카디시야 새 사령탑 부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가장 최근까지 국가대표 공격수 양현준(23·셀틱)을 지도했던 브랜든 로저스(52·북아일랜드) 감독이 유럽무대를 떠나 중동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알카디시야 지휘봉을 잡았다.

알카디시야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인 명감독 로저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면서 “이번 로저스 감독 선임은 구단의 야심찬 비전과 국내·외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스포츠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년 반이다. 로저스 감독은 존 케네디 코치와 잭 라이언스 코치, 알바로 고메스 레이 코치와 안톨린 마르틴 코치 그리고 엘리엇 타이보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예정이다.

제임스 베스그로브 CEO(최고경영자)는 “로저스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실적은 알카디시야를 아시아 최고의 구단 중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야망과 장기적인 비전을 반영하는 만큼, 구단 역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며 “구단의 다음 발전 단계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를로스 안톤 단장은 “로저스 감독을 선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의 풍부한 코칭 경험과 기술 철학이 구단의 축구 전략과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재능이 넘치고 성공에 대한 야망과 열정을 가진 선수단과 함께 임무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저는 그가 구단의 다음 발전 단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알카디시야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첼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실제 최근 공식전 2연패 늪에 빠진 알카디시야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5위(승점 17)로 떨어졌고, 사우디 챔피언스컵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알카디시야는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유럽 축구계 전반의 수많은 감독을 후보에 올려놓고 접촉을 시도했고, 최종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우승 이력 그리고 확고한 전술 철학을 가진 로저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로저스 감독은 지난 10월 셀틱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야인으로 지내왔다. 로저스 감독은 최근까지 리즈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실질적인 협상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대한 빠르게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랐던 그는 알카디시야 제안을 받아들였다.

로저스 감독은 1994년 레딩에서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첼시 아카데미, 왓포드, 스완지 시티, 리버풀, 셀틱, 레스터 시티 등을 이끌었다. 셀틱을 이끌던 시절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4회, 스코티시컵 3회, 스코티시 리그컵 4회 등 우승했다. 레스터 시티 사령탑 시절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한편, 1947년 사우디 코바르를 연고로 창단한 알카디시야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 및 석유화학 공기업 아람코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앞세워 최근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초 페르난데스와 마테오 레테기, 율리안 바이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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