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으로 향한다. 2차전 안방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산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UEL 16강 2차전 알크마르와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고, 합산 스코어 3-2로 대회 8강행을 확정했다. 윌송 오도베르가 두 번이나 골망을 출렁였고, 제임스 매디슨도 한 골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90분 동안 좌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여러 번 선보인 그는 토트넘이 넣은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날 손흥민은 시즌 12번째 도움을 쌓기도 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26분 알크마르 진영에서 손흥민의 압박으로 도미닉 솔랑케에게 공이 흘렀고, 솔랑케가 밀어준 공을 윌송 오도베르가 득점으로 전환하면서 토트넘이 합산 스코어 동점 균형을 이뤘다.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손흥민이 적극적인 전진 후 슈팅으로 알크마르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건넨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알크마르 골망을 출렁이며 합산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소유권을 이어간 토트넘은 측면 공격으로 알크마르를 눌렀다. 후반 18분 토트넘 진영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가 오도베르를 맞고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에게 향했고, 코프메니어르스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30분 후방에서 알크마르 압박을 풀어낸 토트넘은 제드 스펜스의 크로스를 솔랑케가 기술적인 뒷발 패스로 흘렸고, 이를 오도베르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35분 토트넘의 얇아진 공간을 트로이 패럿이 공략하려고 했지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미스 더 위트의 슈팅은 이브 비수마에게 막혔다.
경기 종료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알크마르가 공세를 높였다. 공격 숫자를 높이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다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빠른 판단이 알크마르를 어렵게 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에도 알크마르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이 안방에서 UEL 우승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알크마르를 격파한 토트넘은 8강에서 독일 강호 프랑쿠프르트를 만난다. 프랑크푸르트는 아약스를 합산 스코어 6-2로 물리치며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유력한 대회 우승 후보로 뽑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