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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놓인 伊 축구, 반전 꾀할 수 있을까…새 사령탑에 ‘레전드’ 가투소 감독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레전드’ 젠나로 가투소(47·이탈리아) 감독이 선임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투소 감독을 이탈리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면서 “오는 19일 로마의 호텔 파르코 데이 프린시피에서 공식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FIGC 회장은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탈리아 축구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헌신적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한 그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FIGC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루차노 스팔레티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선임한 지 1년 10개월 만이었다.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16강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8강에 그쳤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에서 3위(승점 3)로 처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제 지휘 아래 이런 결과가 나왔고, 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 하지만 해임된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한 FIGC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1순위 후보로 고려했다. 때마침 라니에리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AS로마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무적 신분이었던 터라 협상에 있어서 걸림돌이 없었다. 그러나 라니에리 감독이 감독직 은퇴를 선언해 제안을 거절당했다.

FIGC는 2순위로 알나스르를 이끌고 있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고려했지만, 피올리 감독이 새 시즌부터 피오렌티나 지휘봉을 잡는 게 유력해지자 포기했다. 이후 가투소 감독을 비롯해 다니엘로 데 로시 감독과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등을 후보 선상에 올려놓고 고심하다가 가투소 감독을 낙점, 협상 테이블을 차려 논의 끝에 선임을 완료했다.

현역 시절 ‘광전사’라는 별명처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중원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가투소 감독은 오랜 시간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73경기(1골)를 뛰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다. 페루자 칼초, 살레르니타나,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하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3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한 가투소 감독은 시옹과 팔레르모, 피사, AC밀란,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하이두크 스플리트 등을 이끌면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 왔다. 특히 나폴리 시절 특유의 투지와 조직력으로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2020년)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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