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16강Getty Images

[월드컵 LIVE] '전차군단'에 이어 '무적함대'까지... 일본의 킬러 본능 상상 초월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일본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최고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아시아 팀으로서 유럽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일본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예선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독일 녹슨 전차라는 오명이 있긴 했지만 월드컵을 3번이나 제패한 전통의 강호라는 점에서 일본의 승리는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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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작에 불과했다. 2차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불의의 일격을 맞고 패했던 일본은 전열을 가다듬고 스페인과의 3차전에 나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팀이자 '무적함대'로 통하는 스페인은 현재 최강의 스쿼드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경기 초반 스페인의 모라타가 선제골을 터트릴 때까지만 해도 일본의 기적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압박에 이른 역습으로 단숨에 두 골을 폭발했다. 1차전의 히어로 도안 리츠와 미드필더 타나카 아오가 3분 사이에 연속골을 꽂으며 단숨에 역전시켰다.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두 번의 승리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두 경기 모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 전술이 주효했다. 독일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가 연속골을 터트렸고, 스페인과의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멤버 도안 리츠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점유율은 내주지만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하고 간간이 주어지는 역습 찬스에서 높은 골 결정력으로 득점을 일궈내는 능력은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고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조직력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점에서 일본은 팀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아시아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은 16강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크로아티아는 1차전에서 시원찮은 경기력으로 모로코와 비겼지만, 캐나다와의 2차전을 잡아내고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며 16강에 올랐다.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지난 대회 결승에 올랐던 크로아티아까지 잡아내며 상상을 초월한 자이언트 킬러 본능을 계속해서 발휘할지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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