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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도전’ 日 초대박 ‘오피셜’ 공식발표 나오나…내년 3월 ‘축구의 성지’ 웸블리서 잉글랜드와 평가전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내년 3월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잉글랜드가 일본과 우루과이를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초청해 평가전을 치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게키사커, 사커 다이제스트 등 일본 매체들은 8일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을 인용해 “일본이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잉글랜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며, 일본과 우루과이를 초청하기 위해 현재 협의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이 코앞이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K조에서 선두 (5승·승점 15)를 달리고 있다. 2위 알바니아(승점 8)와 격차는 승점 7점 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더라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

이에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UEFA 네이션스리그 등 줄곧 유럽 국가들과 맞붙었던 잉글랜드는 다른 대륙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르는 걸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잉글랜드는 지난해 3월 안방에서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 브라질과 평가전(0대 1 패)을 가진 이후 줄곧 유럽 대륙 국가들만 상대했다. 그러다 앞서 6월 다시 안방에서 아프리카 복병 세네갈과 평가전(1대 3 패)을 치렀다.

게키사커는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까이 다가온 가운데 내년 평가전을 계획 중”이라며 “주로 유럽 대륙 국가들과 맞붙었던 잉글랜드는 다양한 대륙의 국가와 대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과 우루과이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잉글랜드는 일본과 우루과이 모두 북중미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할 수 있어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를 고려한 후 최종적으로 협상할 전망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포트 1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일본(19위)과 우루과이(15위)는 포트 2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북중미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결과는 뒤로 하고, 잉글랜드와 맞붙을 기회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A매치 기간을 활용해 강호들과 맞붙으면서 경쟁력을 시험하길 원하고 있다.

실제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과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했고, 이달에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내달에는 볼리비아와 맞대결이 확정됐고, 다른 국가는 현재 섭외 중이다. 현재 한국과 사실상 세트로 움직이는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기대하는 부분은 잉글랜드의 안방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평가전이다.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은 무려 9만 석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때문에 잉글랜드를 상대하러 오는 국가들은 항상 어려움을 겪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를 잘 아는 일본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으면서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는 훈련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만약 내년 3월 잉글랜드와 맞붙게 된다면, 통산 4번째이자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일본은 잉글랜드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무2패로 열세다.

일본이 잉글랜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내년 3월 맞대결 상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국은 아직 내년 평가전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는 항상 원정을 떠나 평가전을 치렀던 바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앞두고 그해 1월 북미로 떠나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3연전을 치렀고, 3월에는 그리스 원정을 떠났다. 또 6월에는 북미에서 가나와 맞붙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1월 유럽에서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3연전을 진행했고, 6월에도 유럽에서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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