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Getty Images

월드컵 앞두고 ‘새 파트너’ 찾아야 하는데 또또 부상 악재 들이닥쳤다…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허벅지 근육 통증’ 황인범 소집서 제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달 14일 볼리비아(대전월드컵경기장)와 18일 가나(서울월드컵경기장)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소집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금번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 발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소집 때 27명을 발탁한 홍명보호는 26명으로 볼리비아와 가나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페예노르트 역시 같은 날 황인범의 왼쪽 허벅지 근육 문제가 발생했다고 메디컬 리포트를 발표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 쪽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에 따르면 6~8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인해 소집 제외된 건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A매치(미국·멕시코) 때도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낙마했다. 10월 A매치 때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실제 브라질전은 45분만 뛰었고 파라과이전도 66분만 소화했다.

자연스레 황인범의 파트너를 찾는 게 최우선 숙제였던 홍명보호는 여전히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터라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렸다. 깊은 고민에 빠진 홍명보 감독으로선 이달 A매치 때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남미 복병’ 볼리비아다. 볼리비아는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전(18차전)에서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볼리비아와 맞붙는 건 2019년 3월 A매치 평가전 이후 6년 만이다.

볼리비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열세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2무로 우위에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볼리비아는 76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 하지만 ‘남미 복병’으로 불리는 만큼 언제든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어 절대 만만한 게 볼 상대가 아니다.

두 번째 상대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강호 가나다. 가나는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1차 예선 I조 최종전에서 코모로를 꺾고 8승1무1패(승점 25점),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FIFA 랭킹은 73위로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봤을 때 만만하게 봐선 안 되는 상대다.

실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에서 활약 중이다. 가장 낯익은 이름은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다. 쿠두스는 현재 토트넘에서 붙박이로 활약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돌격 대장’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역시도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한국이 가나와 맞붙는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2대 3으로 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열세다. 가나와 총 7차례 맞붙어 3승4패로 근소하게 뒤져 있다. 가나를 상대로 마지막 승리는 14년 전이다.

한편, 축구협회는 앞서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볼리비아와 가나로 이어지는 A매치 평가전 2연전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태극전사들은 오는 10일 올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천안시 소재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집결해 첫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발 배경과 운용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소집명단에는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등 그동안 중용된 유럽파들이 소집됐다. 또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과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HD) 등 K리거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오랜시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조규성(미트윌란)도 부상을 털고 1년 8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덴마크로 직접 날아가 조규성의 몸 상태와 경기력 등을 점검했던 홍명보 감독은 “몇 차례에 걸쳐 몸 상태를 체크했고,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명단(총 26명)

▲ 골키퍼(GK) =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전북 현대)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 현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하나시티즌),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 미드필더(MF) = 원두재(코르파칸),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진규(전북 현대),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HD), 권혁규(낭트)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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