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조규성(27·미트윌란)이 마침내 복귀를 알렸다. 부상으로 1년 3개월 동안 경기장에서 소식이 끊겼던 그는 프레드릭스타드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출전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미트윌란은 15일 오전 1시 (한국 시각) 덴마크 헤르닝에 있는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에서 프레드릭스타드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미트윌란은 종합 스코어 5-1로 예선 다음 단계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경기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인 조규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이 출전 명단에 포함된 건 지난해 5월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전 이후 처음이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가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이다.
FC안양, 전북현대, 김천상무 등에서 활약한 조규성은 2023년부터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그는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조규성은 유럽에서도 득점력을 유지했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30경기에서 13골(4도움)을 넣으며 경쟁력을 알렸다.
유럽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규성은 곧바로 반월판 수술을 받으며 우려가 떠올랐다. 더군다나 수술 과정에서 혈액 감염이 일어나 예기치 못한 합병증까지 발생했다. 반월판 수술로도 최소 몇 개월을 휴식해야 하는데, 합병증까지 발생하면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경기장 안에서 소식이 사라진 조규성은 종종 사진으로 근황을 알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았던 그는 장발을 거쳐 현재는 짧은 머리로 의지를 다졌다. 프레드릭스타드와 경기를 앞두고 미트윌란 구단 채널에서 공개한 조규성의 모습은 이전과 많이 달랐다. 과거 미소년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남성미가 뿜어져 나왔다.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조규성은 이번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조규성이 부상으로 신음한 사이에 오현규(24·헹크)가 입지를 늘려갔다. 오현규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명보(55) 감독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 이호재(24·포항스틸러스),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 등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진 조규성은 이번 시즌 반등을 알려야 대표팀 승선이 가능할 거로 보인다. 조규성이 이번 시즌 다시 득점 소식을 전해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