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한국프로축구연맹

'월드컵 도중 부상 낙마→K리그2 영플레이어상 유력', 우승과 함께 다시 최고 유망주 대열에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박승호(22)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K리그2를 정복한 인천유나이티드. 득점 1위 무고사를 비롯해 제르소, 바로우 등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과 이명주, 이주용, 김건희 등 시즌 내내 맹활약한 선수들 사이에서 박승호의 존재감도 빛났다.

리그 37경기 출전 9골 1도움. 정확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한 박승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그의 활약은 원정 경기에서 빛났다. 10개의 공격포인트가 모두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그가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인천은 1패만을 기록하며 높은 승률을 과시했다. 그만큼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프로 데뷔 후 대부분 측면에 배치되었지만 올 시즌 윤정환 감독 지도 아래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섰다. 골잡이 무고사와 투톱을 이루며 시너지를 냈다.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특유의 결정력을 발휘했다면 박승호는 더 많은 범위를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진의 마크를 분산시켰다. 득점력까지 살아나며, 골 결정력으로 평정했던 대학 무대에서의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2023년 인천에 입단과 동시에 프로에 데뷔하며 차근차근 성장한 박승호지만 큰 아픔도 겪은 바 있다. 프로 데뷔 첫해 김은중 감독이 이끌던 U-23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본선 무대 온두라스전에서 득점포도 가동했지만 곧바로 큰 부상을 당했다.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회 도중 귀국해 수술대에 올랐다. 그로 인해 프로 데뷔 시즌을 4경기 출전으로 마감해야 했다.

박승호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박승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동계 훈련을 착실히 마친 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이어 3라운드 울산 HD전에서 프로 데뷔 골을 터트렸다. K리그1 총 25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은 리그가 달라지긴 했지만 공격포인트 자체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큰 부상으로 낙담할 수도 있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 최고 유망주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인천의 사령탑 윤정환 감독은 박승호에 대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시즌을 치르며 점점 자신감을 가지고 해줘 팀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승호는 이제 시즌 최종전인 충북청주와의 홈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올 시즌 첫 홈 경기 득점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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