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오랜 시간 골키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첼시가 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새로운 수문장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신예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24·포르투)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다. 이미 첼시는 구체적인 이적 논의를 나누기 위해 포르투와 접촉하고, 또 코스타 측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에 따르면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는 첼시는 현재 코스타에게 관심이 있으며 영입을 위해 접근했다. 포르투는 제안이 만족스러울 경우 코스타를 매각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도 코스타에게 관심이 있는 만큼, 첼시로선 영입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골키퍼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첼시가 올여름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실제 첼시는 지난 2018년 티보 쿠르투아(31)로 떠난 후 6년 가까이 제대로 된 NO.1이 없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케파 아리사발라가(29·이상 레알 마드리드)는 사실상 실패한 영입이 됐고, 에두아르 멘디(32·알아흘리)는 선방 능력은 뛰어났으나 이따금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첼시는 이에 지난여름 로베르트 산체스(26·스페인)를 영입했지만, 수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큰 질타를 받았다. 그나마 시즌 중후반부터 조르제 페트로비치(24·세르비아)가 놀라운 선방쇼를 선보이는 등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잦은 판단 미스를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골키퍼 영입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골머리를 앓은 첼시는 올여름 확실한 능력을 갖춘 골키퍼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얀 오블라크(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여러 골키퍼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최근 코스타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움직이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코스타는 지난 2022년 포르투와 재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삽입했는데, 금액이 7500만 유로(약 111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는 기본적으로 선방 능력이 빼어난 골키퍼다. 특히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순발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페널티킥(PK)에서도 강한 면모를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현대적인 골키퍼답게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르투 유소년 출신인 그는 2019년 프로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통산 154경기(129실점)를 뛰었다.
지난 2021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코스타는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낙점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5경기(6실점)에 출전했다. 6실점 중 1실점은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한국전 당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헌납한 극장 결승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