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리버풀)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버풀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낸 그는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여전히 팀과 재계약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가 알렉산더아놀드 측과 만나면서 기회를 살피고 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 구단과 선수 간 만남이 있었다”라며 “알렉산더아놀드가 겨울에 팀을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이적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다니 카르바할(32)이 전방 십자인대(ACL) 부상으로 이탈한 레알 마드리드가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뒀다. 그는 이전부터 레알 마드리드 영입 명단에 있었는데, 카르바할 부상 이후 더욱더 뚜렷한 관심을 받게 됐다. 예비 FA인 알렉산더아놀드는 내년 1월부터 이적을 두고 타 팀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놀드와 재계약을 바라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아놀드 측은 장기 계약과 더불어 현재 받는 주급의 2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주마다 18만 파운드(약 3억 2천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이 이뤄지면 리버풀 최다 주급자인 모하메드 살라(32)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렉산더아놀드가 FA로 이적할 시, 이적료가 없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더 큰 재정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영입 시기를 재고 있다. 이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주드 벨링엄(21)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주목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원한다면 1월까지 재계약하지 않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7일 “알렉산더아놀드는 벨링엄과 절친한 사이다. 알폰소 데이비스(23·바이에른 뮌헨)처럼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고 싶다면 1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알렉산더아놀드가 FA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고, 6월 합류는 그리 많은 금액이 소요되지 않는다. 중요한 시기가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에서 태어난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16년부터 1군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라이트백인 그는 높은 축구 지능과 정교한 오른발 킥 능력을 앞세워 오른쪽 측면에서 큰 영향력을 드러냈다. 워낙 패스 능력과 시야가 좋다 보니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은 그를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 밑에서 기량을 터트린 알렉산더아놀드는 커리어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승 1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개인 커리어로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선정 3회, UEFA 올해의 팀 선정 1회 등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