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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무덤’ 전주성서 치러야 하는 2차전…브루노 실바 “큰 경기 좋아해, 걱정되진 않는다”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서울 이랜드FC 공격수 브루노 실바(브라질)는 승격과 잔류가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터라 그 부담이 배가 되는데도 오히려 자신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브루노 실바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큰 경기를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빈 브루노 실바는 왼쪽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전북 수비진들을 괴롭혔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공격포인트와 인연은 닿지 않았지만, 브루노 실바가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브루노 실바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후 “저희가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다. 후반전에 경기를 지배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수를 범해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차전이 남아 있고, 2차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을 상대해 본 소감을 묻자 “상대에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힘든 경기였다”면서도 “제가 큰 경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선수라서 편안했다. 또 자신감도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만 제가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 있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그 부분이 아쉽다. 지금 몸 상태는 80%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서울 이랜드는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창단 첫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특히 전주성 원정이라 부담감은 배가 된다. 전주성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홈팬들의 응원과 분위기가 뜨거운 곳이다.

브루노 실바는 하지만 “저는 큰 경기에서 뛰는 걸 좋아하고, 또 어려운 경기에 도전하는 걸 즐긴다. 그래서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며 “물론 원정이라서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한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승격을 하기 위해선 결국 이겨내야 한다. 잘 준비해서 2차전 때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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