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플루미넨시(브라질)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수비수 티아구 실바(40)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울산 HD(한국),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상대하게 된 실바는 플루미넨시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6월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둔 실바는 FIFA와 인터뷰에서 “국제 대회에 다시 나서는 건 흥미진진한 일이다. 첼시에서 우승한 바 있는데, 확실히 좋은 추억이 떠오른다”라며 “플루미넨시와 함께 클럽 월드컵에 출전해 필요한 경험을 나눌 거다. 동시에 얼마나 특별한 대회인지 알려줄 것이다. 시즌을 막 시작했음에도 기대가 매우 크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얼마나 어려울지 알고 있다. 하지만 플루미넨시는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팀이다”라며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질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올해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는 도르트문트, 울산, 마멜로디와 함께 F조를 이뤘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과 맞붙는 가운데, 실바는 도르트문트와 만남을 기대했다. 그는 “도르트문트와 경기는 정말 특별하다. 도르트문트를 몇 번 상대한 적이 있는데, 승리한 경기가 더 많았다”라며 “도르트문트는 매우 흥미로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많은 매력을 느낀다.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 100% 집중하고, 우리의 철학대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르트문트 외에도 많은 빅클럽이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실바는 어떤 팀과 맞붙더라도 플루미넨시 방식대로 경기를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해야 하며, 그 순간을 즐겨야 한다. 수많은 빅클럽과 함께하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라며 “챔피언이 되기 어렵다는 건 알고 있다. 대회에서 플루미넨시 색깔을 잘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목표다.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 구단 상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했다.
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선수 경력 동안 산전수전 다 겪은 실바지만, FIFA 클럽 월드컵은 다소 낯선 무대다. 2021년 처음으로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섰던 실바는 첼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FIFA 클럽 월드컵이 대대적으로 개편한 뒤 첫 대회에 나서는 실바는 흥겨운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바는 “분위기가 정말 좋을 것 같다.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본 게 1번뿐이기에 특별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FIFA 월드컵에서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라며 “개인적으로 FIFA 월드컵 다음으로 FIFA 클럽 월드컵이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미국은 브라질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분위기가 환상적일 것 같다. 플루미넨시 팬이 많이 와서 마라카낭에서 경기하는 기분이 들길 바란다”라고 고대했다.
실바는 FIFA 클럽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본 적이 많지 않아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제 인스타그램을 보면 미국 팔로워가 많다. 그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고, 가능한 한 그 애정에 보답하고 싶다. 이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