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사실상 2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왕좌를 탈환하는 게 확정됐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탓에 ‘조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경기를 남겨둔 바이에른 뮌헨은 산술적으로 선두를 내줄 가능성이 ‘제로(0)’인 터라 우승 파티만 잠시 미뤄졌을 뿐 트로피를 거머쥐는 건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라이프치히와 대회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76(23승7무2패)을 쌓은 바이에른 뮌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2경기를 남겨둔 바이에른 뮌헨이 모두 패하고, 레버쿠젠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양 팀의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레버쿠젠(+31)이 골 득실에서 바이에른 뮌헨(+61)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만약 레버쿠젠이 5일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프라이부르크와 대회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잔여 결과와 상관없이 바이에른 뮌헨은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이렇게 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대회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 축하 파티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전반 11분과 39분 각각 베냐민 세슈코와 루카스 클로스터만에게 내리 실점하며 뒤진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후 후반 17분과 18분 각각 에릭 다이어와 마이클 올리세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바이에른 뮌헨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8분 리로이 자네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통한의 극적인 동점을 허용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유수프 포울센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이날 ‘철기둥’ 김민재는 결장했다. 현지에선 그가 아킬레스건염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대체자가 없는 데다,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매 경기 기용한 탓에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하다 지난 3월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