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FC Bayern Munich - Pre-Season FriendlyGetty Images Sport

우승 트로피 들고 ‘북런던’ 돌아오나…‘깜짝 바이아웃’ 977억에 영입 가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당시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넣은 사실이 알려졌다. 케인은 2026년 여름에 6,500만 유로(약 977억 원) 상당의 바이아웃 조항이 생긴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5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케인은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여름에 8,000만 유로(약 1,203억 원)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며 “다음 바이아웃 발동 시기는 2026년 여름으로 해당 금액은 6,500만 유로다. 케인은 2027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생애 첫 트로피 사냥에 나섰다. 다만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며 케인의 소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UCL에서 순항하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는 2위 레버쿠젠과 승점 6점 차이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레버쿠젠이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추격이 거세지만, 케인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 역시 리그 5연승을 달리는 등 계속 달아나고 있다. 지난 시즌 36골(8도움)을 넣어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된 케인은 이번 시즌 19골(6도움)로 2시즌 연속으로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케인의 거취가 많은 주목을 받을 거로 보인다.

케인은 우승 타이틀만큼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기록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EPL에서 213골을 넣은 그는 앨런 시어러(54·잉글랜드)가 보유 중인 EPL 260골 기록을 넘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서고 싶어 하는 거로 알려졌다. 케인은 추후 EPL 득점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요청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이를 받아들였다.

케인이 바이아웃 조항을 보유했다는 소식은 그의 친정팀인 토트넘에 희소식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매각하면서 향후 복귀를 염두에 뒀다.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회장은 케인을 1억 유로(약 1,504억 원)에 매각하면서 우선 협상권을 가져갔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두고 타 구단과 이적료 합의를 완료한 경우, 토트넘이 같은 금액을 제시하면 선수와 먼저 협상할 수 있는 권리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6일 “케인의 계약서에는 실제로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다만 선수는 독일에서 행복하며, 당분간 바이아웃 조항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라며 “EPL 구단들은 케인에게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토트넘은 우선 협상권이 있으며, 타 구단과 같은 이적료를 제시하면 케인이 북런던으로 복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09년 1군 팀으로 승격했다. 잠시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그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케인은 2023년 바이에른 뮌헨 이적 전까지 토트넘에서 통산 435경기 출전해 280골(56도움)을 터트렸는데, 이는 토트넘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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