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알나스르와 계약 기간이 6개월도 남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알힐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알나스르에서 어떠한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한 그는 같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구단인 알힐랄 입단에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8일(한국 시각) “호날두가 여름에 알나스르를 떠날 수 있다.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그는 여러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호날두가 알나스르의 라이벌 구단인 알힐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를 서둘러 떠나지 않을 것이며, 알힐랄로 이적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알나스르 이적 후에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리그, 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통틀어서 어떠한 우승 영광도 맛보는 데 실패했다. 호날두를 영입했음에도 알나스르는 리그 내 경쟁팀인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알나스르는 2018-19시즌 리그 우승 이후 무관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사우디 리그 3시즌 차를 맞이한 호날두는 미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알나스르에서 83경기 출전해 74골과 18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023-24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서 35골(11도움)을 넣어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2023년 알나스르 이적으로 전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줬던 그는 이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우승 열망이 대단한 호날두는 알힐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마침, 6월이 되면 네이마르(32)와 알힐랄 간 계약이 만료된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에 남지 않고 친정팀인 산투스로 돌아가거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마르가 떠나면 그 자리에 호날두가 들어가는 그림을 생각할 수 있다.
‘TBR 풋볼’은 “호날두의 야망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가 알나스르를 떠난다면 부러울 정도로 우승을 추가할 수 있는 알힐랄을 완벽한 목적지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알힐랄은 사우디 프로 리그 최다 우승 팀(19회)인 동시에 ACL 우승도 4번 차지한 사우디 최고 명문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골잡이다. 그는 스포르팅,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면서 무수히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 기록까지 합산하면 커리어 동안 자그마치 900골을 넘게 넣었다. 호날두는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계약 만료를 앞둔 호날두가 유럽 복귀를 노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365’에 따르면 호날두가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에 역제안을 건넸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