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enal FC v Crystal Palace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우승 원하는데 5년째 탈출하지 못한 ‘무관의 늪’…잔류 설득할 수 있을까, 재계약 협상 논의 시작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스널이 핵심 센터백 윌리암 살리바(24·프랑스) 붙잡기에 나섰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살리바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구체적으로 이적 논의를 나눈 정황이 포착되면서 혹여나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하고자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다만 우승을 원하는 살리바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관건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 (한국시간) “아스널은 최근 살리바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근래 들어서 살리바의 미래를 두고 온갖 추측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아스널은 재계약을 통해 이를 종식시키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리바는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로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그는 최근 들어서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져온 살리바를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둔 채 최근 그의 에이전트와 만나 구체적으로 이적 논의를 나누면서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아스널은 특히 5년째 ‘무관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을 원하는 살리바가 아스널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이적할 수 있을 거란 최측근의 말에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널 단장이 최근 살리바의 에이전트와 만난 게 확인됐다. 아스널은 지난 2020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후 우승과 연이 없다.

물론 살리바가 지난 3월 “아스널과 계약기간이 아직 2년 넘게 남았고, 떠날 생각이 없다. 이곳에서 행복하다.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다”면서 잔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터라 아스널은 원만하게 재계약 합의를 맺을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살리바는 아스널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과 24살 나이에 세계적인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우승을 원해 이적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스널은 살리바를 잃고 싶지 않으며, 최근 베르타 단장이 살리바의 에이전트와 논의를 나눴다. 논의를 이어가다가 합의점에 도달하는 시기에 제안을 건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리바는 192cm에 달하는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빠른 스피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센터백이다. 특히 뛰어난 수비 지능과 침착함을 앞세워 대인 방어에 능하고, 긴 다리를 이용한 태클이나 가로채기,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바디 블록도 수준급이다. 발밑도 부드러운 데다, 패싱력까지 갖춰 후방 빌드업도 빼어나다.

지난 2018년 생테티엔에서 프로에 데뷔한 살리바는 이듬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당시 18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그는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됐다. 이후 OGC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살리바는 결국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서서히 입지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유럽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살리바는 지난 2022년 3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유로 2024에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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