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o Felix Cristiano Ronaldo NassrGetty

‘우상’ 호날두 러브콜에 알나스르행 HERE WE GO…폭망한 역대 최다 이적료 5위, 25세 나이에 중동 무대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주앙 펠릭스(25·첼시)가 알나스르로 이적, 유럽 무대를 떠나 중동 무대로 향한다. 펠릭스는 ‘우상’ 호날두가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자 알나스르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나스르가 첼시에서 펠릭스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펠릭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조만간 알나스르로 향할 것”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펠릭스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총액 5000만 유로(약 812억 원)에 달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기본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87억 원)를 선불로 지급한 후 추후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25억 원)를 지급하는 형태다. 펠릭스의 주급은 20만 유로(약 3억 2500만 원) 수준이다.

펠릭스가 올여름 첼시를 떠나는 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런 그는 당초 친정 벤피카행이 유력했다. 벤피카는 펠릭스와 재회를 원하면서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첼시와 협상 과정에서 이적료를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알나스르가 펠릭스 영입전에 참전, 첼시와 원만하게 대화를 이어가더니 간극을 좁히며 합의에 도달했다. 펠릭스도 ‘우상’ 호날두가 함께하자고 설득하자 친정으로 복귀를 포기하고 알나스르행을 택했다. 알나스르가 일사천리로 펠릭스와 개인 합의를 맺을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빠른 주력과 유려한 볼 컨트롤,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호날두를 빼닮은 펠릭스는 ‘넥스트 호날두’로 주목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지난 2016년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9년 골든보이를 수상하면서 동시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이적료는 무려 1억 2720만 유로(약 2067억 원). 역대 최다 이적료 5위였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전술·적응 문제 등을 이유로 펠릭스는 꾸준한 기회를 받지 못했고, 자연스레 성장세가 멈추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첼시, 바르셀로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2024년 첼시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니 가장 최근에는 AC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한편, 지난 2023년 호날두를 영입하고 이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사디오 마네,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 슈퍼스타들을 잇달아 데려오고도 ‘무관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알나스르는 올여름 조르즈 제주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사령탑을 교체한 데다, 또 한 번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을 계획했다. 다만 펠릭스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빅 영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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