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하비 반스(27)가 뉴캐슬에서 매각 1순위 자원이 됐다. 뉴캐슬이 재정 압박에 시달리자, 상당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반스를 이적시장 매물로 내놓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0일(한국 시각) “뉴캐슬은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인해 반스와 미겔 알미론(30)에 대한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핵심이 아닌 선수들은 팀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뉴캐슬은 알렉산데르 이사크(25), 브루누 기마랑이스(27) 등 스타 선수를 매각하는 데 소극적이다”라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지난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 막대한 부를 얻었다. 오일 머니를 내세워 기마랑이스, 이사크, 스벤 보트만(24), 앤서니 고든(23) 등 빅클럽들이 지켜보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런데 연이은 영입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범할 위기에 놓였다.
지출이 수익을 넘으면 안 된다는 해당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과거 에버튼이나 노팅엄 포레스트처럼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을 면해야 하는 뉴캐슬은 급하게 방출자 명단을 작성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알미론, 키어런 트리피어(34) 등이 포함된 가운데, 반스의 이름도 있었다.
반스는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5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득점력을 드러냈지만, 같은 자리에 에이스인 고든이 있기에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리그 선발 출전이 6번에 불과한 그는 현 상황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이 필요한 뉴캐슬은 그런 반스를 매각하려는 의사를 보였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등에서 스카우트를 역임했던 믹 브라운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뉴캐슬은 스타 선수들을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들은 가능한 한 팀을 강하게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라며 “그러므로 반스와 알미론이 나가야 한다. 안타깝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반스는 빠른 속도와 오른발 킥 능력이 장점인 공격 자원으로 득점력까지 겸비했다. 지금까지 레스터 시티와 뉴캐슬 소속으로 234경기 출전해 55골과 3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32·토트넘)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며, 손흥민처럼 되고 싶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을 우상으로 삼은 반스는 공교롭게도 토트넘과 연결됐다. 지난달 뉴캐슬이 히샤를리송(27) 영입 계획을 세우면서 반스를 스왑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적잖게 들리면서 비슷한 유형인 반스가 북런던으로 향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