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기대하고 있는 마이키 무어(17)가 재능을 선보였다. 제임스 매디슨(27)은 알크마르전에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드러낸 그를 보고 세계적인 윙어인 네이마르(32·알힐랄)가 토트넘에 있는 줄 알았다며 극찬했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알크마르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전 히샤를리송(27)이 페널티 킥으로 결승 득점을 뽑았다.
이날 손흥민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무어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무어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했다가 후반전 왼쪽으로 위치를 수정했다. 후반전부터 제 자리에 선 무어는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고, 유효 슈팅도 한 차례 기록했다. 그는 후반 42분 윌손 오도베르(19)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무어에게 평점 6.8점을 매겼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무어는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29회(패스 성공률 81%) 등 준수한 지표를 남겼다. 기대 득점값은 0.38, 기대 도움값은 0.29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17세 유망주가 네덜란드 강호를 상대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무어를 가까이서 지켜본 매디슨은 그에게 박수를 건넸다. 경기 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매디슨은 “후반전 20분 동안 우리 팀에 네이마르가 있는 줄 알았다. 정말 대단했다”라며 “무어는 두려움 없이 공을 요구했다. 당찬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무어는 어린 선수이자, 뛰어난 소년이다. 때로는 사랑스럽기도 하다. 정보를 많이 얻으려고 하는데, 경험 있는 선수로서 능력이 충분한 그를 도울 좋은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무어는 모든 능력을 보유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디슨이 기대한 만큼이나 무어는 많이 이로부터 토트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뽑혔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이후 토트넘이 배출한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7살 나이로 토트넘 유소년팀에 입단한 그는 연령별 단계를 빠르게 점령하며 2023-24시즌부터 1군 선수단으로 승격했다.
무어는 지난 5월, 16세 9개월 나이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연소 리그 출전 기록이었다. 무어의 재능을 확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름 프리시즌 동안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기회를 받은 무어는 드리블 돌파와 득점력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들어 꾸준한 출전 시간을 받고 있다.
한편, 무어는 손흥민(32)의 팬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과거 유소년팀에서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화제를 모았다. 마침 뛰는 포지션이 비슷해 손흥민이 떠나면 그가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