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Shehri saudi arabiaGetty Images

“우리가 롤스로이스 받는다고요?” 사우디 선수 어리둥절

[골닷컴] 김동호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자 이들이 받게 될 포상 규모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롤스로이스를 받는다는 루머는 가짜뉴스인 듯 하다.

사우디는 22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초반 살레 알셰흐리와 살렘 알 다우사리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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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부터 모두의 예상은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결과는 뒷전이고, 메시가 과연 몇 골을 터뜨릴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약체로 지목됐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이언트 킬링'을 이뤄냈다.

'루사일의 기적'이 일어나자 압둘아지즈 국왕은 11월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현지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과 학생들은 아르헨티나를 꺾은 기쁨을 하루 내내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사우디 선수들에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포상이 주어질 것이란 소식도 돌았다. 일부 매체들은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선수단 전원에게 고급차 롤스로이스를 선물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한 대당 가격이 19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인 듯 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알 셰흐리가 25일 사우디와 폴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알 셰흐리는 롤스로이스 선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말 유감스럽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을 위해 이곳에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최고의 성과이다”며 우문현답했다.

사우디가 폴란드를 잡는다면 2연승으로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격파하자 이들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51.22%로 잡았다. 대회 시작 전 사우디의 16강 가능성은 1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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