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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이도 없고, 쑨지하이도 없지만…” 중국 축구, 亞 역대 최고 선수 랭킹에 불만 아닌 ‘이례적 인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이 최근 축구 콘텐츠 전문 매체 매드풋볼이 선정한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랭킹에 자국 선수들이 한 명도 없는 것을 두고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라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했다. 통상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매번 같은 선상에 두면서 자신들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주장해온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최근 매드풋볼이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18명을 선정했다. 차범근이 1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며 “이 명단에는 한국 선수 6명, 일본 선수 7명, 이란 선수 3명,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 선수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중국 선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앞서 매드풋볼은 14일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랭킹을 1위부터 18위까지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차범근과 손흥민, 박지성이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이들의 뒤를 이어 혼다 게이스케(일본)가 4위에 올랐고, 파울리노 알칸타라(필리핀)가 5위, 나가타 히데토시(일본)가 6위에 각각 선정됐다.

이어 김주성이 7위, 가가와 신지(일본)가 8위, 알리 다에이가 9위, 메흐디 마다비키아(이상 이란)가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가마모토 구니시게(일본)와 사미 알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홍명보, 김민재, 자바드 네쿠남(이란) 순으로 11위부터 15위까지 선정됐다. 나카무라 슌스케와 나가토모 유토, 미우라 가즈요시(이상 일본)가 16위부터 18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랭킹에 들지 못했다. 특히 2002년부터 6년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면서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아랍에미리트)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까지 레전드로 평가받았던 쑨지하이나 중국 역대 A매치 최다득점 2위(36골)에 올라 있고 에스파뇰(스페인)에서 뛰었던 우레이도 없었다.

시나 스포츠는 “양천, 우레이, 쑨지하이, 정즈 등 해외파들은 모두 유럽 5대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도 “이들은 여전히 한국 선수, 일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땐 크게 뒤처져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흥의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해외파들의 감소로 중국 선수들은 아시아 엘리트 선수들 간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드풋볼은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도 공개했다. 역시나 중국 선수들은 없었다. 3-4-3 대형을 기준으로 손흥민과 차범근, 알칸타라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고, 가가와와 혼다, 나카타, 박지성이 중원을 형성했다. 나가토모와 홍명보, 김민재가 백 스리 라인을 꾸렸고, 골문은 나세르 헤자지(이란)가 지키는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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