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 Jesus Arsenal 2022-23Getty Images

'왜 하필.. 불안하게' 제주스 품은 아스널, 9번의 저주 잔혹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아스널의 새로운 해결사 가브리엘 제주스는 악명 높은 아스널 9번의 저주를 깰 수 있을까?

제주스가 아스널에 입단했다. 등번호 9번.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지난 시즌 해결사 부재로 몸살을 앓았던 만큼 기대도 남다르다. 이적료만 봐도 알 수 있다. 한화로 약 715억 원 수준이다.

아스널이 비싼 돈 들여 제주스를 데려온 이유는 간단하다. 4위권 경쟁을 위해서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 제주스 또한 로테이션 자원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에서와 달리, 아스널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입단 이후 2% 부족했던 모습을 채워야 한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등번호 9번이다. 아스널 9번의 저주는 첼시만큼이나 익히 알려진 징크스다. 미신이다. 그러기에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9번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 소속으로 제 역할을 해낸 등번호 9번 공격수는 무려 90년대 후반 활약했던 프랑스 출신 니콜라 아넬카였다. 프랑스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자, 모드리치 이전 크로아티아 최고 레전드 중 하나였던 슈케르도 예외는 아니었다.

Arsenal no 9 curseThe Sun


21세기를 기준으로 9번을 달고 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다. 무패 우승 당시에도 아스널 등번호 9번은 팀의 약점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제주스 이전 아스널 9번을 달았던 선수는 누가 있었을까?

프란시스 제퍼스

한 때 잉글랜드 차세대 해결사로 주목받은 공격수. 아스널 9번 저주의 시작과 같은 선수다. 38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득점이었다. 이마저도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故 레예스는 세비야에서의 활약상을 밑바탕으로 2003년 여름 아스널로 둥지를 옮겼다. 다른 선수들보다 나쁘진 않았다. 다만 입단 당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06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고, 최종전 두 개의 어시스트로 레알의 라 리가 우승을 도왔다.

줄리우 밥티스타

세비야 시절부터 벵거가 주목했던 야수, 레예스가 레알로 향하면서, 2006년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잠잠했다. 대신 리그컵에서 3경기에 나와 6골을 터뜨렸다. 특히 리버풀과의 8강전에서 네 골을 가동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토트넘과의 4강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1차전 2-2 무승부를 이끌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아스널도 첼시에 패하며 리그컵 준우승에 그쳤다.

에두아르두

앞선 선수들과는 다르다. 샤흐타르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아스널 9번 잔혹사를 끊는 듯 보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주영

2011년 여름 모나코를 떠나 아스널에 입성한 박주영. 판 페르시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필 해당 시즌 판 페르시가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스널 소속으로 7경기에 나왔고 1골이 전부였다. 리그컵에서만 기회가 왔다.16강 볼튼전 결승포에도 아스널이 그만 맨시티에 덜미를 잡히며 이마저도 무용지물이 됐다.

루카스 포돌스키

2012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 차례 실패한 이유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에 가까웠다. 아스널 소속으로 포돌스키는 82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쁜 기록은 아니었다.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웠지만.

루카스 페레스

2016년 여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컵대회 포함 21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는 1골이 전부였다. 백업 자원이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기회는 받았지만, 후반기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등 악재가 더 해지며 팀 내 설 자리를 잃었다.

Alexandre Lacazette LyonGetty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206경기 71골 그리고 팀의 주장. 겉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활약상 자체도 저주의 아이콘이 될 정도는 아니다. 다만 마지막 이미지가 썩 좋지 못했다. 주장임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클럽을 원한다는 일명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 은케티아에게 주전 자리도 내줬다. 결과적으로는 4위권 안착에 실패했지만 라카제트와 비교해 은케티아 활약상이 더 좋았다. 그렇게 시즌 후 FA로 아스널을 떠났고, 리옹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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