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울산HD FC가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강원FC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루빅손이 선제골과 후반 8분 주민규의 추가골을 묶은 울산은 이상헌이 한 골 만회한 강원을 꺾고 승점 3점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68점이 되며 61점에 머문 2위 강원에 7점 앞섰고, 결국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남은 경기가 2경기뿐이라 강원이 모두 이기고 울산이 모두 패한다 해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는다.
올 시즌 우승으로 울산은 총 5번째 K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1996시즌 첫 우승을 거머쥔 울산은 2005시즌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후 17년동안 우승에 목말랐던 울산은 2022시즌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왕좌에서 내주지 않았던 울산은 올 시즌 중간에 감독이 바뀌는 혼란도 겪었지만 김판곤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장악하며 3연패에 성공했다.
K리그 3연패는 성남일화와 전북현대만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성남은 1993~1995시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2001~2003시즌 다시 한번 3연패에 성공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 이후 2010년대를 거쳐 2021년까지 총 9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고 이 기간 5시즌 연속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울산도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K리그 명문 클럽으로 발돋움했다. 흔히 프로스포츠에서 3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왕조가 건설되었다고 한다. 울산도 적극적인 투자와 선진적인 구단 운영을 토대로 K리그 신흥 왕조를 구축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