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왕년에 '패스 마스터'로 이름을 날렸던 세스크 파브레가스(35)가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코모 1907(이탈리아)과 구두 합의를 맺으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정됐다. 그의 커리어 첫 이탈리아 무대 도전인데, 세리에 B(2부)로 향하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브레가스가 코모와 구두 합의 도달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면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최종 서명하기 위해 8월에 이탈리아로 갈 예정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로 파브레가스는 AS모나코(프랑스)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그는 곧바로 새 팀을 찾아 나섰는데,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 더해 기량이 많이 저하된 탓에 생각만큼 이적 제안이 많지는 않았다.
실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부 리그인 세군다 디비시온에 속한 라스팔마스와 중동 몇몇 구단의 러브콜밖에 없었다. 그중 라스팔마스와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이에 파브레가스는 현역 은퇴를 고민했다. 그러던 찰나 과거 첼시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선수로 뛰다가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거쳐 코모의 임원으로 있는 데니스 와이즈(55·잉글랜드)의 구애를 받고 커리어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대 도전을 결심했다. 코모는 지난 2016년 구단이 파산한 뒤 2017-18시즌 세리에 D(4부)에서 새 출발 했다. 이후 승격을 거듭한 끝에 지난 시즌 세리에 B로 돌아왔고,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풋볼 이탈리아'는 "파브레가스가 와이즈와 대화를 나눈 후 코모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으나,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며 "은퇴 후 지도자가 되길 원하는 그는 코모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현역 생활을 마치면 코치로 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브레가스는 한때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널리 이름을 알렸던 스타다. 2003년 당시 16세 나이에 아스널(잉글랜드)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패스 하나로 정점을 찍을 정도였다. 실제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7골 20도움을 올리며 도움왕에 올랐다. 이후 친정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첼시를 거쳐 최근까지 AS모나코에서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