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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에도 신임받는 신태용 감독…체육부 장관, "낙담 말고 2차전 잘 준비하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신태용(52) 감독이 결승 1차전에서 완패하면서 위기에 놓였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신임이 두텁다. 자이주딘 아말리(59·인도네시아) 체육부 장관은 신 감독과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2020 결승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을 헌납했고, 후반전에 연이어 3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2차전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5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며, 4골을 넣는다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한 골이라도 내줄 경우에는 우승의 꿈이 산산조각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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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여전히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믿고 있다. 특히 아말리 체육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격려했다.

아말리 체육부 장관은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렇게 일찍 실점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밤은 태국이 더 뛰어났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신 감독이 또 다른 전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1차전 결과에 낙담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 의욕을 잃지 않고 2차전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아말리 체육부 장관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4골을 뒤처졌다. 이것은 2차전에선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한편, 신 감독은 "대패를 인정한다. 이렇게 큰 격차로 패할 줄 몰랐다. 오늘 경기 내용을 본다면 역전 우승은 어렵다"면서도 "공은 둥글며 언제든지 최선을 다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2차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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