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ri Gonzalez BarcelonaGetty

올 시즌 이미 94일이나 전열서 이탈했는데…사비 감독 “상태 심각”, 또 ‘장기부상’ 조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페드리(21·스페인)가 또 장기부상으로 이탈할 전망이다.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은 페드리의 부상 정도를 두고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드리는 이미 지난해 8월 햄스트링과 근육 부상 등으로 인해 94일이나 전열에서 이탈했었다.

페드리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5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로 물러났다.

이날 페드리는 전반 43분 급작스레 햄스트링 쪽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의료진이 들어와서 이야기를 나눈 끝에 그는 결국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내면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페드리는 고개를 떨구면서 눈물을 흘렸고, 벤치에 들어가서도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한동안 슬픔에 잠겼다.

페드리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혼자서 걸어서 나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부상 정도가 심각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생각보다 상태는 심각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불행하게도 페드리는 좋지 않아 보인다. 심각한 것 같다”며 “내 생각엔 한동안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슬프다”고 말했다.

실제 페드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건 벌써 여섯 번째다. 지난 2021년 9월 햄스트링 부상을 처음 당한 그는 11일 이탈했다가 복귀했지만, 불과 사흘 만에 재발해 무려 102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페드리는 2022년 4월부터 77일간, 2023년 5월부터 46일간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페드리는 이번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살았다. 지난해 8월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71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23일 동안엔 근육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또 재발한 것이다. 정밀 검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남은 시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땐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드리는 스페인 출신답게 뛰어난 탈압박 기술과 안정적인 패싱력, 번뜩이는 움직임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여기다 왕성한 활동량과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까지 갖췄다. 이에 데뷔 후 팬들은 줄곧 페드리를 두고 ‘제2의 이니에스타’로 불렀다.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페드리는 라스팔마스 임대 생활을 거쳐 20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캄 노우를 누볐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132경기(18골·12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우승을 달성했다.

페드리는 줄곧 빼어난 활약을 펼친 데다,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으로 평가받으면서 지난 2021년 10월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을 무려 10억 유로(약 1조 4410억 원)로 설정했다. 현재 그는 주급은 18만 유로(약 2억 6000만 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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