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FC v Aston Villa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올여름 손흥민과 함께 또 한국 찾을까…10년 함께한 절친, 다음주 거취 결정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과 10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절친 벤 데이비스(32·이상 토트넘)의 거취가 차주에 정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데이비스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지, 말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조지 세션스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레이저 포스터와 앨피 화이트먼, 세르히오 레길론은 예상대로 6월 30일에 공식적으로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며 “데이비스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계약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토트넘은 다음 주에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2022년 7월 재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을 3년 연장했던 데이비스는 내달 30일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데이비스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지, 말지 정하지 못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웨일스 출신의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본래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 윙백과 센터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358경기(9골·26도움)를 뛰었다.

사실 데이비스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 토트넘을 떠나는 분위기였다. 입지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데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기량도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다. 더욱이나 토트넘이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를 붙잡기로 한 가운데, 그의 백업을 찾을 거로 전망되면서 데이비스가 설 자리는 더 없어질 거로 예상됐다.

데이비스는 하지만 이번 시즌 미키 판 더 펜과 라두 드러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두 이탈해 센터백이 전멸한 상황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활약했다. 베테랑답게 노련미를 앞세워 수비라인을 지키고, 또 손흥민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에 데이비스의 헌신을 간과할 수 없어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데이비스는 토트넘 잔류를 우선시하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여름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자 다음 행선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토트넘에 있으면서 행복했고, 다가오는 새 시즌이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답한 후 “오랫동안 토트넘 계속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던 바 있다.

한편,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절친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손흥민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특히 그는 내 아들의 대부”라면서 손흥민을 단순한 동료가 아닌 가족과 같이 생각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또 지난해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당시 토트넘이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자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데이비스는 내게 가족과 같은 사람이다. 나는 많은 선수들과 친하지만, 데이비스는 정말 특별하다”며 “서로 알고 지낸 지 엄청 오래됐다. 나는 데이비스에게 많의 의지한다. 그는 정말로 훌륭한 인품을 지녔고, 또 지난 10년 동안 항상 변함없이, 일관되게, 매일매일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