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SalibaGetty Images Sport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행 없다, 직접 나서서 잔류 쐐기…“이곳에서 계속 뛰고파” ‘Here We Go’ 기자 확인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센터백 윌리암 살리바(23·아스널)가 동행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오르는 등 이적설이 끊이질 않으면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직접 나서서 잔류를 못 박은 셈이다. 살리바는 “아스널에서 계속 뛰고 싶다.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11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살리바는 “아스널과 계약기간이 아직 2년 반이나 더 남았고, 떠날 생각이 없다”며 “저는 아스널에서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떠난다면 팬들은 저를 잊을 것이다. 여기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로써 살리바의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는 사실상 종결될 전망이다. 물론 살리바가 잔류하겠다고 쐐기를 박았음에도 추후 급작스레 마음이 바뀌면서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현재로선 살리바가 아스널에서 잔류하는 쪽으로 확실하게 마음을 굳힌 터라 남은 계약기간은 사실상 ‘거너스맨’으로 남을 거로 예상되고 있다.

살리바가 직접 아스널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고 밝힌 만큼, 재계약 협상 테이블도 차려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다. 지금 당장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살리바는 아직 새로운 계약 협상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선 아스널이 핵심으로 성장한 살리바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면서 장기 계약을 제안할 거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아스널은 살리바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연봉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계약기간 역시도 2030년까지 연장할 생각”이라며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700만 원)인 살리바는 만약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7000만 원)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올여름 최우선 영입 후보는 살리바”라면서 “아스널은 살리바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잘 알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살리바를 영입하려고 한다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이적을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생테티엔에서 프로에 데뷔한 살리바는 이듬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당시 18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그는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됐다. 이후 OGC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살리바는 결국 아스널로 돌아와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서서히 입지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유럽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살리바는 레알 마드리드 러브콜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특히 올여름 살리바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의향이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는 2년 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당시 7600만 파운드(약 1430억 원)를 기록한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다.

살리바는 하지만 직접 아스널에 잔류하겠다고 못을 박으면서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는 살리바에게 관심을 뗄 거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살리바 다음으로 관심을 가졌던 카스텔로 뤼케바로 선회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뤼케바는 라이프치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 센터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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