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glas luiz juventusGetty Images

올겨울 ‘폭풍영입 행보’ 맨체스터 시티…중원까지 보강한다, 5년 반 만에 재회 추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 속에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맨체스터 시티가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20·우즈베키스탄)와 비토르 헤이스(19·브라질)를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했고, 조만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오마르 마르무시(25·이집트)까지 영입해 공격진도 보강할 예정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드필더진 보강까지 계획 중이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시티는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도글라스 루이스(26·브라질)와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맨시티는 이미 후사노프와 헤이스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를 63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 이상 지불했고, 또 마르무시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6740만 파운드(약 1190억 원)를 지불해야 하는 터라 이적료를 더 투자하긴 어려워 임대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가 만약 이달에 루이스를 데려오게 된다면 약 5년 반 만에 재회하게 된다. 루이스는 지난 2017년 7월 바스쿠 다 가마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로 인해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한 그는 곧바로 지로나로 2년 동안 임대를 떠났고, 이후 복귀하자마자 지난 2019년 7월 애스턴 빌라로 완전 이적하면서 맨시티를 떠났다. 이렇다 보니 루이스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뛴 적이 없다.

맨시티가 루이스를 데려오려는 건, 지난해 9월 ‘본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될 로드리(28·스페인)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이후 중원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펩 과르디올라(54·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마테오 코바치치(30·크로아티아)나 일카이 귄도안(34·독일) 등을 활용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이나 가지고 있는 역량 등이 달라 한계에 부딪혔다.

루이스가 애스턴 빌라에서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경험했고, 또 당시 EPL에서 손에 꼽히는 미드필더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맨시티가 루이스를 영입하려는 배경이다. 루이스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생각보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더니 주전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적을 추진하길 원하는 것도 맨시티가 루이스를 영입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루이스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7경기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시간은 32.4분밖에 되지 않는다.

맨시티는 유벤투스가 ‘전력 외’로 분류된 루이스를 매각할 계획이 있는 만큼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만 잘 찾는다면 영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합의점을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맨시티는 임대 이적만 고려하고 있고, 유벤투스는 완전 이적을 고수하고 있는 터라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이미 맨시티행에 동의하면서 유벤투스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는 주로 3선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패싱력 그리고 넓은 시야를 앞세워 중원을 책임지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브라질리언답게 유려한 발기술과 빼어난 볼 컨트롤을 앞세워 전진성도 뛰어나다. 여기다 킥력도 준수해 간혹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통해 직접 득점을 뽑아내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다만 수비력은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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