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한국프로축구연맹

'온 필드 리뷰' 하고도 오심, PK 지워진 강원... K리그 심판 자질 도마 위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에서 또 다시 심각한 오심이 나왔다. 이번에는 주심이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한 건에 대해서 심판위원회가 오심을 인정했다.

17일 강원FC와 FC서울이 맞붙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강원 센터백 강투지를 서울 수비수 박성훈이 잡았다. 강투지는 뿌리치려 했지만 박성훈이 두 팔로 감아 안으며 넘어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볼 아웃이 되자 주심은 VAR실과 소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페널티킥 여부로 인해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다. 경기장은 술렁였고 주심의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온 필드 리뷰를 마친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경기 재개를 알렸다.

강원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미 판정은 내렸고, 재개된 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되었다.

이 장면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 결과 오심으로 결론이 났다. 시즌 중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하는 시점에서 오심이 발생해 피해를 본 강원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을 논할 순 없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K리그 오심 논란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번 건의 피해자인 강원도 오심으로 본의 아닌 이득을 본 경우가 있고, 반대로 서울도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다른 팀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판정 하나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고 결국 순위 싸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입된 것이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 즉 VAR이다. 기계와 영상의 도움을 받아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다. 그러나 영상을 보고서도 오심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오심을 저지른 심판은 수 주 간 경기에 배정되지 못하는 징계를 받는다. 미봉책일 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K리그 심판의 자질 향상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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