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오현규(24·헹크)를 영입하지 못한 슈투트가르트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3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유로파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20분 에르메딘 데미로비치(27)가 백힐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홈팀에 흐름을 빼앗겼다. 닉 볼테마데(23)와 데니스 운다브(29)가 이탈한 가운데, 기존 선수와 신입생 간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 막판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계속 버티던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36분 이고르 마타노비치(22)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이어서 5분 뒤, 데리 셰르한트(22)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타노비치에게 한 번 더 실점했다. 10분도 되지 않아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뒤늦게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가졌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제바스티안 회네스(43·독일) 감독은 추가 득점을 위해 변화가 필요했지만 자원이 없었다. 이날 슈투트가르트 대기 명단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이 없었다. 데미로비치가 교체된 후에는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마타노비치 투입으로 경기를 뒤바꾼 프라이부르크와 대조됐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오현규를 영입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볼테마데를 대체하기 위해서 오현규 영입을 준비했다. 헹크, 오현규 모두와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그런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의 무릎 부상 이력을 발견하자, 기존 합의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런데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을 포기한 건 아니었다. 이를 빌미로 이적료 인하를 시도했다. 심지어는 임대까지 고민했다. 헹크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오현규는 독일까지 건너갔음에도 슈투트가르트 이적에 실패했다.
헹크는 이에 큰 불만을 내비쳤다. 디미트리 드 콩데 헹크 최고경영자(CEO는 “이 일을 시작하고 10년 동안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극단적이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일하는 지인에게 이런 일 처리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라며 오현규가 남아서 기쁘다. 그는 국가대표 경기에서 득점한 뒤 무릎 세리머니를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를 영입하지 못한 슈투트가르트는 겨울 이적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최전방 공격수다.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에게 다시 접근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와 재협상을 헹크와 오현규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