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해리 케인(30)이 한국에서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케인을 비롯하여 알폰소 데이비스(23), 킹슬레 코망(28), 다요 우파메카노(25·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는다.
22일 바이에른 뮌헨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뱅상 콩파니(38·벨기에)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케인과 데이비스, 코망, 우파메카노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지 않는다. 케인과 코망, 우파메카노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데이비스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2024)에 각각 참가한 후 일정이 뒤늦게 끝나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한 탓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회)을 자랑하는 명문이자, 지난해 여름부터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게 확정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1900년 창단 이래 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미하엘 디더리히(58·독일) 바이에른 뮌헨 수석 부회장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특별한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새로운 문화 교류와 파트너십으로 한국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특히 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맞붙는 게 확정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더 뜨거웠다. 지난해 5월까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던 손흥민과 케인이 적으로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년부터 8년간 공식전 229경기를 뛰면서 47골을 합작했다.
쿠팡플레이가 공개한 예고편에선 케인이 “안녕 쏘니, 올여름 한국에서 만나”라고 인사를 건네었고, 손흥민은 “한국의 축구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지?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라고 화답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케인이 방한하지 않게 되면서 손흥민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그러나 또다른 흥미로운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코리안 더비’다. 축구대표팀에서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인 손흥민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적으로 맞붙으면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손흥민이 김민재를 뚫을 수 있을지는 국내 팬들에게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