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Parker Bournemouth 2022-23Getty

[오피셜] 9점 차 대패에 결국 경질…본머스, 파커 감독과 이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본머스가 스콧 파커(41·잉글랜드) 감독을 경질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리버풀을 상대로 9골을 헌납하며 대패한 데다, 그 이후 구단에 불만을 토로한 것이 화근이 되어 이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머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커 감독과 결별한 소식을 알린다"면서 "게리 오닐(39·잉글랜드)이 임시 대행 체제로 팀을 맡을 것이며, 숀 쿠퍼(38·잉글랜드)와 타미 엘픽(34·잉글랜드)이 보좌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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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데민(52·러시아) 구단주는 "그동안 파커 감독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 재임 기간 중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것은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단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에 대한 의견 일치가 필수적이다. 또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도 보여야 한다. 이것은 구단의 역사에서 큰 성공으로 이끈 접근 방식이며,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뒤 "새 사령탑을 찾는 작업은 곧바로 시작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커 감독은 지난해 여름 본머스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내 팀을 수습하더니 재빠르게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후로도 그는 뛰어난 지도력을 앞세워 꾸준하게 성적을 냈고, 결국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에서 2위(25승13무8패·승점 88)를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세는 이어가는 듯했다. 파커 감독은 개막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맨체스터 시티(0-4 패)와 아스널(0-3 패)에 연달아 패했고, 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0-9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에 파커 감독은 경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특히 그는 리버풀전 대패 후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걸맞은 선수 영입을 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데민 구단주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예상대로 경질 엔딩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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