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 Gomes LilleGetty Images

[오피셜] 5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 복귀할까…“이제 작별 인사할 때” 새 도전 위해 떠난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내달 계약이 만료되는 안젤 고메스(24·잉글랜드)가 일찌감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올여름 이별을 준비해온 가운데, 최근 릴OSC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나서 공식적으로 이별을 알렸다.

고메스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4년,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이젠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됐다”면서 “릴은 단순한 팀 이상이었다. 제게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을 준 가족, 집이었다. 모든 여정과 마찬가지로 기복이 있었고,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지만, 끝까지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실 고메스가 올여름 릴을 떠나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릴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고, 이에 따라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이었다. 릴 역시도 고메스와 이별을 준비하며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고메스가 올여름 릴과 동행을 마친다는 소식에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였기 때문이다.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그리고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구애를 보냈다.

이 가운데서도 맨유와 가깝게 연결됐다. 현지에선 고메스가 한 인터뷰를 통해 “만약 맨유로부터 이적 제안이 온다면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열자 일제히 올여름 그가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로 돌아올 거로 내다봤다.

맨유도 고메스의 인터뷰 이후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은 맨유는 올여름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자 이적료가 들지 않는 FA 신분인 선수를 집중적으로 노릴 거로 예상됐는데, 때마침 고메스가 FA 신분이 될 예정이었던 터라 예의주시해왔다.

공식적으로 릴을 떠나기로 한 고메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다음 행선지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그는 에이전트와 함께 다양한 제안을 듣고 검토하고 있다. 그가 만약 맨유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올드 트래퍼드로 돌아오게 된다면 5년 만이다.

고메스는 지난 2006년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지난 2017년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기록된 데다, 맨유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다만 고메스는 왜소한 체격 때문에 몸 싸움이 거친 EPL에서 고전했다. 또 맨유가 매 시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선수단을 보강하자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맨유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지난 2020년 릴로 떠났고, 보아비스타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릴로 다시 돌아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잠재력이 만개한 데다, 기량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릴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고메스는 현재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릴에서 통산 134경기(10골·19도움)를 뛰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그해 9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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