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Carson Manchester CityGetty

[오피셜] 5년 동안 ‘2경기’ 뛴 38세 GK, 맨체스터 시티와 1년 더 한다…2025년까지 계약 연장

[골닷컴] 이정빈 기자 = 2019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한 스콧 카슨(38)이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단 2경기만 나설 정도로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맨시티는 그의 경험과 홈그로운 자격이 필요하기에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슨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25년 여름까지 구단에 머물게 됐다. 2004년 1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카슨은 프로 21번째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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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데르송과 오르테가가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가운데, 베테랑인 카슨이 이들의 뒤를 받치는 서드 골키퍼 역할을 소화했다. 맨시티에 합류한 후 그는 경기장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주로 훈련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동료 골키퍼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카슨이 맨시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건 단 2번 있는 일인데, 마지막 출전이 2021-22시즌 스포르팅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었다. 당시 카슨은 후반전 교체 출전해 UCL 무대를 밟았다. 맨시티가 1차전 5-0 승리 후 여유로운 상황이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카슨을 기용할 수 있었다.

카슨은 맨시티에서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카슨은 지난해 재계약 당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내 역할은 서드 골키퍼이며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걸 지원하는 것이다. 골키퍼들이 슈팅, 크로스에 대응하는 훈련을 한다면 이를 돕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며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오랫동안 훈련장에 남을 수 있다. 그런 일들이 내가 맡은 역할의 일부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성기 시절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카슨은 맨시티 입단 전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애스턴 빌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더비 카운티 등에서 활약했다. 2004년 데뷔 후 10개 팀에서 뛴 그는 앞으로 1년 더 에티하드 스타디움 안팎에서 골키퍼 코치를 보조하며 동료들을 지원할 생각이다.

여기에 카슨은 홈그로운 기준을 충족하기에 맨시티에 여러모로 필요한 선수다. 카슨은 맨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1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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