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희한국프로축구연맹

[오피셜] ‘K리그→유럽 무대 직행’ 이강희, 아우스트리아 빈 이적…“빠르게 적응해 기회 얻고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또 한 명의 젊은 선수가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직행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이강희(23)다. 이강희가 오스트리아 명문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했다. 그는 “매우 기쁘다. 긴장되지만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무대에 진출해 의욕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희가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면서 “이강희는 오늘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28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강희는 2029년 여름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인 43만 유로(약 6억 87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누엘 오르틀레흐너 아우스트리아 빈 단장은 “그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강희는 우리 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선수”라며 “이미 잠재력을 보여줬다. 특히 큰 키와 체격이 인상적이다. 진정한 팀 플레이어를 영입하게 돼 기쁘고 빨리 적응해서 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희는 신평중, 신평고를 거쳐 지난 2020년 수원 삼성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를 거치면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뛰며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그는 20세 이하(U-20)와 23세 이하(U-23) 연령별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홀딩 미드필더와 센터백, 심지어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희의 장점은 역시나 탄탄한 피지컬이다. 19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볼 경합 싸움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적극적이면서 영리한 수비력도 장점으로 꼽히며,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패싱력을 갖췄다. 여기다 어린 나이에도 리더십을 겸비했다.

이강희는 “첫 번째 목표는 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들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경기장 밖에서는 유럽의 생활 방식을 더 많이 배우고, 프로선수다운 사고방식을 키우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1911년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을 연고로 창단한 아우스트리아 빈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라피트 빈(3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 명가다. 오스트리안컵에서는 27회 우승으로 가장 많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과거 이진현이 2017년부터 1년간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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