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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5연속 경질’ 몰락한 ‘스페셜 원’ 무리뉴, 구겨진 자존심 살린다!...벤피카와 25년 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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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벤피카를 이끈다. 최근 연이은 경질로 체면을 구겼던 그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피카는 19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의 새로운 지도자가 됐다. 구단은 그와 2026-27시즌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알린 뒤 ‘2025-26시즌이 끝난 후 10일 안에 계약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페네르바흐체 감독직에서 경질됐다. 무직 신세가 된 그는 곧바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자신이 처음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벤피카로 돌아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0년, 코치 생활을 마무리하고 벤피카에서 감독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당시 부임 10경기도 되지 않아서 경질됐다. 이사진과 갈등이 원인이었다. 이후 포르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무리뉴 감독은 승승장구했다.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을 이끌며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첼시 시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속공을 바탕으로 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전 세계를 지배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말미부터 점차 내림세에 빠졌다. 첼시 2기 시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지만, 곧바로 다음 시즌 경질 통보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페네르바흐체에서도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바닥을 향해가던 무리뉴 감독에게 벤피카가 다시 손을 내밀었다. 벤피카는 17일 브루누 라즈(49·포르투갈)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이 문제였다. 라즈 감독 경질 이후에 위르겐 클롭(58·독일),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현실성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설만 무성하던 와중에 무리뉴 감독과 협상에 돌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즈  감독을 경질한 벤피카가 무리뉴 감독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라며 “무리뉴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곧바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이에 벤피카행에 마음을 열었다.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공식 발표가 나왔다. 벤피카는 무리뉴 감독이 위기의 팀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서 다음 시즌 동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의 최근 부진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벤피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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