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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3016억’ 투톱 무용지물로 만든 ‘덴마크 클린스만’ 토마손 결국 경질…韓 울렸던 스웨덴, 북중미 월드컵과 더 멀어졌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스웨덴축구협회가 욘 달 토마손(49·덴마크) 감독을 경질했다. 토마손 감독 체제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은 스웨덴은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행이 불투명하다.

스웨덴축구협회는 14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손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토마손 감독은 부임 2년도 되지 않아서 스웨덴 지휘봉을 내려뒀다. 토마손 감독은 스웨덴 국가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경질된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토마손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현재 스웨덴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B조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월드컵 단골국인 스위스전 패배는 이해할 수 있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코소보와 슬로베니아에 일격을 당했다. 특히 코소보와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더 좋지 않은 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무득점 패배다. 스웨덴이 자랑하는 투톱이 알렉산데르 이사크(25·리버풀)와 빅토르 요케레스(27·아스널)라는 점을 감안하면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했다. 총 2억 1,100만 유로(약 3,016억 원)를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마손 감독 아래서 두 선수가 힘을 쓰지 못했다.

토마손 감독 체제에서 실망스러웠던 스웨덴은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 1위 자리 확보는 이미 실패했다. 스위스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2위 자리도 사실상 코소보의 차지다. B조에서 성적으로 월드컵 꿈을 이루기는 어렵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스웨덴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 C 1위에 올랐다. 현재 B조 3위에만 들어도 월드컵 희망이 살아있다. 유럽 예선은 조 1위 12개 팀이 월드컵 본선으로 이동한다. 조 2위 팀과 네이션스 리그 성적 상위 4팀, 총 16팀은 새로운 조별리그를 치른다. 4팀 1개 조로, 해당 조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팀이 꿈의 무대로 향한다.

문제는 스웨덴이 가뜩이나 복잡한 와중에 맞붙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들은 내달 16일 강호인 스위스를 만나야 하고, 19일에는 슬로베니아와 격돌한다. 무조건 두 경기를 잡고 가야 한다. 스위스전은 상대 원정이고, 슬로베니아전은 유리한 홈 경기다. 

스웨덴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에밀 포르스베리(33·뉴욕 레드불스)를 내세워 대회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신태용(56) 감독의 한국을 꺾고 1승을 올렸다. 그런데 월드컵 8강 이후 성적이 크게 아쉽다. 지난 UEFA 유로 2024 대회는 예선에서 탈락해 본 대회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스웨덴에는 이사크와 요케레스 외에도 루카스 베리발(19·토트넘), 빅토르 린델뢰프(30·아스톤 빌라), 안토니 엘랑가(23·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다른 많은 선수들도 스페인 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다. 쉽게 오지 않을 황금 세대가 찾아왔다. 그러나 잘못된 지도자 선임이 홤금 세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톡톡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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