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슈퍼 쏘니’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 선정 주간 베스트11에 선정,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MLS 사무국이 발표한 매치데이35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팀 동료이자 ‘흥부 듀오’로 요즘 MLS를 뜨겁게 만들고 있는 드니 부앙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중거리 결승골에 더해, 부앙가에게 두 차례 어시스트를 했다”면서 “덕분에 LA FC는 MLS 역사상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선수가 나왔다”고 주간 베스트11에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이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된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가 MLS에 입성한 이후 발표된 여섯 차례의 주간 베스트11 중 절반이나 선정된 것이다. 손흥민은 17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면서 매치데이29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어 2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C 댈러스와 원정경기에선 환상적인 프리킥골과 함께 LA FC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신고하자 매치데이30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아울러 매치데이30 주간 베스트골까지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2일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4대 1 역전승을 거둔 LA FC는 승점 50(14승8무7패)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를 공고히 했다.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LA FC가 0대 1로 뒤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1분 ‘흥부 듀오’ 부앙가의 골을 도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부앙가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그리고 곧바로 직접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에서 슈팅각이 보이자마자 왼발로 정교하게 감아 찼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 하파에우 카브라우도 몸을 날려 팔을 힘껏 뻗어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5분 동안 슈팅 3회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해 1골을 뽑아냈고, 키패스 7회 가운데 1도움을 올렸다. 드리블 돌파 성공 2회와 지상볼 경합 승리 4회, 피파울 1회, 클리어링 3회, 태클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9.1점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고 승리까지 거둬서 정말 기쁘다. 꽉 찬 홈팬들이 있는 곳에서 골을 넣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흥부 듀오’ 부앙가와 호흡에 대해선 “워낙 능력 있는 선수”라며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캐치하다보니깐 시너지 효과가 좋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