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레버쿠젠이 마르탱 테리에(27)를 영입했다. 숱한 러브콜 속 레버쿠젠에 남은 사비 알론소(42·스페인) 감독은 테리에를 영입하며 더욱더 강력한 공격진을 갖게 됐다.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에 영입을 완료했다. 스타드 렌에서 이적한 테리에의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 30일까지이며, 그는 1군 무대에서 202경기를 소화한 공격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테리에의 이적료는 옵션까지 포함해 2,200만 유로(약 332억 원)다.
지난 시즌 ‘전인미답’ 리그 무패 우승을 이룬 레버쿠젠이 이번 여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10대 수비수인 주누엘 벨로시앙(19)을 영입한 데 이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지로나 돌풍 핵심으로 활약한 알레시 가르시아(27)도 품으며 중원을 한층 강화했다. 수비와 중원 보강을 완료한 알론소 감독은 공격 보강 작업도 순조롭게 이행했다.
레버쿠젠은 한때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프랑스 리그1 대표 공격수로 떠올랐던 테리에를 영입해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테리에는 2021-22시즌 리그1 37경기에 나서 21골(3도움)을 기록하며 해당 시즌 리그1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음바페, 위삼 벤 예데르(33·무소속)와 함께 리그1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2022-23시즌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좋은 기세가 꺾였지만, 지난 시즌 중도에 복귀해 득점력을 점차 회복해 나갔다. 시즌 후 거취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 테리에는 레버쿠젠 이적을 결정하면서 새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히어 위 고’를 외치며 그의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가 나온 뒤 테리에는 문제없이 레버쿠젠 선수가 됐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다소 아쉬웠던 공격수들의 득점 문제를 테리에 영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스피드와 슈팅 능력이 장점인 테리에는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하는 공격 자원으로, 유기적인 알론소 감독의 전술과 시너지 효과를 이룰 전망이다.
한편,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을 지키면서 주축 선수들의 ‘엑소더스’를 막았다. 에이스인 플로리안 비르츠(21)의 잔류가 유력하고, 이 외에도 빅터 보니페이스(23), 알레한드로 그리말도(28) 등 여러 선수가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전 수비수인 요나탄 타(28)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원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