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며 중국 축구가 기대를 모았던 골키퍼 류사오쯔양(21)이 손흥민(33·이상 로스앤젤레스 FC)과 한솥밥을 먹는다. LA FC(미국)가 류사오쯔양을 영입했다. 류사오쯔양은 2군에서 경험을 쌓고 현지 적응에 나설 전망이다.
LA F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사오쯔양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류사오쯔양은 2군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넥스트 프로(NEXT Pro·리저브 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다.
류사오쯔양은 중국 축구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다. 우한 싼전(중국)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더니 2022년 바이에른 뮌헨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우한과 파트너십을 맺고 선진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에서 류사오쯔양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영입했다.
마누엘 노이어의 후계자가 될 재목이라고 고평가받았던 류사오쯔양은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아우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와 그라츠, 리트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가장 최근까진 호른(이상 오스트리아)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프로 통산 41경기(72실점)를 뛰었다.
중국 축구는 류사오쯔양이 LA FC로 이적하게 되면서 이젠 위고 요리스를 대체할 거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류사오쯔양은 LA FC로 이적하면서 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요리스를 대체하면서 동시에 뒤를 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손흥민이 현재 LA FC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류사오쯔양이 빠르게 적응할 거란 기대감도 보였다. 매체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손흥민이 있는 만큼 류사오쯔양은 LA FC에서 적응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러한 환경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류사오쯔양이 LA FC로 이적하게 되면서 중국 축구는 이제 유럽파가 단 한 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왕보하오가 올여름 산시 유니온(중국)을 떠나 덴보스(네덜란드)로 임대 이적해 뛰고 있다. 다만 왕보하오는 완전 이적은 어려울 거로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