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파라티치Getty Images

[오피셜] '흥민아, 너 없으니 안 풀리더라…' 토트넘 떠나 피오렌티나 부임 확정, 'SON 시대' 끝 알렸다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은 핵심 인사가 줄줄이 떠나고 있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에 이어 이번에는 파비오 파라티치(53) 스포팅 디렉터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라티치가 올겨울 이적시장이 끝나는 오는 2월 피오렌티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파라티치는 토트넘 단장으로 재임 중이던 2023년 1월 유벤투스 시절의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나며 30개월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스포팅 디렉터로 돌아왔으나 레비의 사임과 시기가 겹치며 급격히 입지가 좁아졌다. 마침 피오렌티나가 보다 많은 권한을 약속하며 5년 계약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이며 5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토트넘에서 파라티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파라티치는 2021년 여름 11년 동안 몸담은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데얀 쿨루셉스키·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세리에 A에서 잔뼈가 굵은 자원을 대거 수혈하며 팀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자격정지 징계 후에도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며 간접적으로 이적시장에 관여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라두 드라구신·데스티니 우도기·제임스 매디슨 등의 영입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파라티치의 안목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

파라티치는 "이탈리아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들어준 토트넘 운영진에 감사하다. 구단에서 시간은 소중했지만 이번 기회에 고국에 기반을 두고자 했다"며 "토트넘은 내 마음속 깊이 자리한 구단이다. 나만큼이나 열정적이며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훌륭한 이가 많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탈리아에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구단에 기여해 준 파라티치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행운을 빈다. 우리 경영구조는 인사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돼있다. 향후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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