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알렉산데르 이삭(26·리버풀)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장기간 결장할 예정이다. 리버풀 입장에선 지난여름 이적료 무려 1억 2500만 파운드(약 2491억 원)를 지출하면서 영입했지만 이삭이 합류한 이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온 데다, 오랜 시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2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이삭은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비골 골절을 동반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난 가운데 그는 AXA 트레이닝 센터(리버풀 훈련장)에서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미정이지만 현지에선 통상적으로 비골이 골절돼 수술할 경우 완전한 회복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적어도 내년 3월은 돼야 돌아올 거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재활 도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선 복귀 시기는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이삭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하프타임 때 교체로 투입돼 후반 11분 득점과 함께 왼쪽 비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문전 앞으로 침투한 이삭은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건네받은 후 왼발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는데, 이때 옆에서 미키 판 더 펜의 뒤늦은 태클이 문제가 됐다. 판 더 펜의 두 다리 사이에 이삭의 왼쪽 비골 부위가 끼면서 꺾였다. 이삭은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더니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에선 판 더 펜의 뒤늦은 태클이 깊었던 데다, 태클 당하면서 이삭의 왼쪽 비골이 심하게 꺾여 골절됐을 거라고 일제히 전망했고, 예상대로 이삭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비골 골절상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오르면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예기치 못한 이삭의 장기 부상에 리버풀은 골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를 지출,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면서 이삭을 데려왔다. 그만큼 이삭을 향한 기대감이 남달랐다.
그러나 리버풀에 합류하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태업’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터라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던 이삭은 합류한 이래 공식전 16경기 동안 3골(1도움)에 그치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이런 와중에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까지 하면서 리버풀은 답답할 노릇이다.
스웨덴 출신의 이삭은 조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는 공격수다. 큰 키에도 스피드가 빠르고 발기술도 뛰어난 그는 강력한 슈팅을 바탕으로 한 마무리 능력이 일품이다. 2016년 AIK 포트볼에서 프로 데뷔한 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빌럼, 레알 소시에다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