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충격적인 결단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샤비 알론소(44) 감독과 결별한다.
레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에 따라 알론소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그는 레알의 레전드이자 항상 구단의 가치를 대변해 왔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알론소를 비롯한 코치진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단계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알바로 아르벨로아(42) 레알 카스티야 감독이 부임한다.
예상치 못한 소식이다.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 2위(19경기 14승 3무 2패·승점 45)로 1위 바르셀로나(16승 1무 2패·승점 49)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 직행이 유력하다.
202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준우승이 결정타가 됐다. 레알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레전드의 초라한 퇴장이다. 알론소는 현역 시절 레알 유니폼을 입고 통산 236경기 6골 3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여름 감독으로 친정팀에 돌아왔다.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으로 2023/24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그러나 레알에서는 선수단 장악부터 쉽지 않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과 관계가 악화되며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후 안팎으로 흔들리며 굳건히 지켜오던 2025/26 라리가 선두 자리마저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202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는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알론소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된 아르벨로아 역시 현역 시절 레알에서 통산 238경기 6골 15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2020년 9월 레알 후베닐 A 감독으로 부임해 5년 가까이 팀을 이끈 뒤 지난해 여름 카스티야로 적을 옮겼고, 불과 7개월 만에 1군으로 승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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