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새 역사를 쓴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1·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그라운드 안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겨우내 이적설이 끊이질 않아 떠날 가능성이 컸던 부앙가가 예상을 뒤집고 재계약을 체결, 잔류를 택했다.
로스앤젤레스 FC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앙가와 2028년까지 계약 연장을 체결했으며 20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면서 “부앙가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MLS의 경우 규정상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정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존 토링턴 공동 사장 겸 단장은 “로스앤젤레스 FC에서는 경기력이 중요하다”며 “부앙가는 입단 첫날부터 역사적인 수준의 꾸준함을 보여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우리가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새로운 계약은 그러한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가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함께 성공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앙가는 지난 2022년 8월 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금까지 통산 155경기 동안 105골·4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2022년 MLS 득점왕(20골)과 함께 MLS 서포터즈 실드와 MLS컵 우승을 이끌었고, 2024년엔 U.S. 오픈컵 우승을 견인했다.
2025년에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모든 대회에서 46경기 동안 32골·11도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더니, MLS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로 거듭났다. 실제 손흥민과 MLS 역대 최다 연속 합작 득점 신기록(18골)을 세웠다.
이런 부앙가는 사실 올겨울 내내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플루미넨시가 부앙가에게 구애를 보내자, 부앙가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연봉 및 계약 조건 등을 두고 개인 합의를 맺었다. 이후 플루미넨시가 이적료와 이적료 지불 방식 등을 두고 로스앤젤레스 FC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하면서 부앙가가 떠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는 듯했다. 하지만 부앙가는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고,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앙가는 “구단이 저에게 보여준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처음부터 저와 제 가족은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로스앤젤레스 FC와 팬들을 대표하여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영광을 느낀다. 저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하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