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yech MoroccoGetty Images

[오피셜] '첼시는 미소·선수는 울상' 지예흐, 모로코 대표팀 '탈락'…감독과 불화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소속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28)가 모로코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해왔던 만큼 예상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지만, 바히드 할릴호지치(69·보스니아) 감독과 불화설이 문제가 됐다.

모로코 왕립 축구 연맹(FRMF)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이 주최하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기존에 주축으로 활약해오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수문장 야신 보노(30·세비야)부터 로맹 사이스(31·울버햄튼 원더러스), 아담 마시나(27·왓포드), 아슈라프 하키미(23·파리 생제르맹), 무니르 엘 하다디(26·세비야), 유세프 엔네시리(24·세비야) 등이 발탁됐다.

하지만 예상외로 지예흐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예흐는 이중국적으로 본래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성인 국가대표팀은 모로코를 택했다. 지난 2015년 10월 데뷔전을 치른 후 줄곧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9경기 17골 10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까지도 지예흐는 대표팀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본선 무대를 이끌었다. 이에 당연히 팬들은 지예흐가 25인 명단에 뽑힐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할리호지치 감독은 지예흐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유는 불화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 다수 매체는 "지예흐가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면서 "과거 대표팀에서 지각, 교체 투입 거부 등 규율을 어기면서 문제를 일으킨 가운데 할릴호지치 감독과 불화가 아직도 심각한 게 이유다"고 보도했다.

지예흐 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첼시는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데다가 부상자까지 속출해 더는 선수 이탈이 일어나면 안 되는 가운데 전력 누출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첼시는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29)만 세네갈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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