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lletti Italia addio GFX desktopGOAL

[오피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해 죄송” 고개 숙였다…‘민재야, 잘 지내지’ 스팔레티 감독, 伊 사령탑서 전격 경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스승인 루차노 스팔레티(66·이탈리아)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전격 경질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제 지휘 아래 이런 결과가 나왔고, 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 예정된 몰도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4차전 홈경기가 스팔레티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같은날 스팔레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과 통화를 나눴는데, 제가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는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 하지만 해임된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23년 8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해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던 만큼,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데뷔전부터 북마케도니아와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린 그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스위스에 0-2로 완패하며 곧바로 탈락했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이스라엘, 벨기에 등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던 스팔레티 감독은 프랑스와 독일에 연달아 패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앞서 6일 노르웨이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3차전 노르웨이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위기에 몰리자 결국 경질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는 김민재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김민재가 2022년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김민재는 당시 스팔레티 감독의 두터운 신임 속에 핵심으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으로는 알나스르를 이끌고 있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과 최근 AS로마 지휘봉을 내려놓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라니에리 감독의 경우 감독직에서 은퇴한 터라 피올리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