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오피셜] “우승의 꿈 현실로 만들고파”…손흥민, 그토록 갈망하던 트로피 거머쥐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던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무려 17년 만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유를 1-0으로 제압했다.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당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우승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온 무관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바이어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쳐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프로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위에 그쳤고,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각각 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EFL 컵 결승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서 이 대회 네 번째 대회 우승자가 됐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이 1979~1980시즌과 1981~1988시즌 각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레버쿠젠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또 지난 2007~2008시즌에는 김동진 축구대표팀 코치와 이호 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한 터라 몸 상태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데다, 최근 사생활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돈을 요구한 전 여자친구로부터 협박을 당해왔고, 결국 경찰에 고소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마지막 조각을 찾기 위해 10년을 헤맸다. 이번에 그 마지막 조각을 찾아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면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결국 우승에 성공하면서 손흥민의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맨유와 거칠게 맞섰다. 토트넘과 맨유 모두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면서 동시에 EPL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 우승이 간절했던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토트넘은 EPL 출범(1992년) 이래 역사상 구단 최다 패배(21패) 불명예를 떠안으면서 17위에 머물렀고, 맨유 역시 반세기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토트넘 바로 위인 16위에 자리했다.

전반 40분까지 양 팀 통틀어 파울 16회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던 승부는 전반 42분 균형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파페 마타르 사르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 앞에서 루크 쇼의 가슴에 맞고 떨어지자 쇄도한 존슨이 끝까지 집중력을 살려 밀어 넣었다. 이후 토트넘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30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교체와 동시에 활발하게 움직였다. 단독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고, 또 배후 침투를 시도하면서 맨유에 부담을 준 손흥민은 이후 수비에 집중하면서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동료들과 함께 토트넘 팬들 앞으로 다가가 기쁨을 만끽하다가 제임스 매디슨과 포옹하는 순간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후 우승 메달을 목에 건 후 마침내 공식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12번째 우승 주장이자, 동양인으로선 최초의 우승 주장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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